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 아빠 딸의 모습

    줄거리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13년 12월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종배(고수 분)와 정연(전도연 분)은 딸 혜린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종배의 후배 수제가 방문해 함께 식사를 하는데 어딘지 모르게 후배의 표정이 불안해 보인다. 그리고 그날 밤 후배는 거액의 빚을 남기고 자살했다. 종배는 후배에게 2억 원의 보증을 선 상황이었다. 집도 카센터도 잃게 된 종배의 가족은 허름한 단칸방으로 이사한다.

    종배 가족은 사업에 성공한 후배 서문도를 찾아갔다. 문도는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원석을 운반하는 일을 한다고 했다. 혹시나 잡히더라도 세금만 내면 된다고 한다. 결국 단칸방 월세까지 밀려버린 상황에 이르자 정연은 종배에게 쪽지만 남겨 놓고 문도가 제안한 원석을 운반하는 일을 하러 떠난다. 불법적인 일을 하려니 정연은 불안감이 커지고 결국 그녀를 수상하게 여긴 공항 심사관에 의해 붙잡혀 가방을 검사하게 되는데 가방 안에는 원석 대신 엄청난 양의 마약이 들어있다.

    정연은 현장에서 마약밀수범으로 체포되고 소식을 들은  정배는 외교부를 찾아간다.

    하지만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대사관에서는 귀찮아하며 정연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 정연은 프랑스의 외딴섬 마르티니크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온갖 멸시와 인종차별을 당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에서 정연은 통역사도 없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재판도 이뤄지지 않는다. 대사관에서도 마르티니크에 한국인이 없다며 통역사를 알아서 구하라고 하고 정연을 방치한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서문도가 잡히고 재판에서 문도는 정연은 운반한 가방 안에 마약이 들었는지 몰랐다고 증언한다. 그렇게 한국 재판 판결문을 파리 대사관으로 보내고 이제 프랑스에서 정식으로 정연이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대사관에서는 그나마도 판결문을 잘못 관리해 처리된 서류로 분리되어 파쇄되어 버리고 그렇게 정연의 재판은 무기한으로 연기된다. 종배는 수차례 대사관에 재판에 관해 편지를 보냈지만 대사관은 귀찮다며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그렇게 정연은 교도소에서 1년을 넘게 보내고 보호감시하에 수감생활에서 풀려났지만 그 또한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아가기 막막하기만 하다. 대사관은 정연이 어떻게 지내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점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사라지는 현실에 정연은 지쳐간다. 조국에서 도와주지 않자 종배의 후배는 인터넷에 정연의 사연을 올리게 되고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대사관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쓴다. 그제야 어쩔 수 없이 대사관측은 정연이 있는 카리브로 간다. 가서도 정연의 상황을 돌봐주지 않고 여행 왔다고 생각하고 명상이나 하시라며 돈 몇 푼을 쥐어준다.

    결국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한국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정연을 취재해주겠다고 하여 종배는 PD와 함께 정연이 있는 카리브로 향한다. 그렇게 만난 부부는 다시 희망을 갖게 되고 10년 전 꼭 결혼기념일에 카리브해를 보자 약속했던 것을 떠올리며 허망하게 카리브해에 와있다고 눈물짓는다. 그렇게 정연의 이야기가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르티니크에 거주하는 한인도 찾아 통역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변호사도 선임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재판 판결문을 다시 전달받고 정연은 정식으로 재판을 받게 되고 1년형을 선고받는다. 이미 2년의 수감 생활을 했으니 1년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해도 좋다고 했지만 정연은 그냥 집으로 가겠다며 기뻐한다. 2년 만에 만난 딸은 훌쩍 커 있었고 엄마를 낯설어 하지만 곧 엄마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 '집으로 가는길' 은 2004년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다.

    <남편의 오랜 친구이던 '조사장'의 부탁은 간단했다. 남미 가이아나에서 유럽까지 원석을 운반하는데 한 명이 옮기면 세금 문제가 있어 여러 명이 나눠 들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고 했고 옮겨 주기만 하면 400만 원을 준다고 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주부 장미정 씨는 석연치 않은 마음을 애써 누르며 무거운 여행가방 2개를 받아 들고 일행과 함께 파리행 비행기를 탔다.> 집으로 가는 길의 실제 주인공 장미정 씨가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이다.

    주부 장미정씨는 2004년 10월 30일 박 씨와 함께 코카인 37kg을 소지하고 가이아나를 출발, 파리를 경유하여 귀국하던 중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적발되어, 파리 인근 Fresnes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2005년 1월 31일 마르티니크 소재 Ducos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프랑스 대사관은 2005년 10월 사건 주모자인 조 씨 판결문을 받아 이를 불어로 번역하여 2005년 11월 24일 영사명의의 서한과 함께 판결문 국선 변호사를 통해 우편으로 보낸 바 있고 담당 영사는 2005년 11월 7일 판결문을 수령하였으며 조만간 번역을 거쳐 보낸다고 알려 주었다. 2006년 3월 21일 KBS 측이 마르티니크에 취재결과 판사 변호사 모두 판결문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한다. 담당 영사가 판사, 변호사의 판결문 수령 여부를 확인해 보지 않았다는 것과 송달 증빙서류를 보관하지 못했다는 것은 미흡한 부분으로 인정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한국대사관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국민들은 분노를 일으켰다.

     

    관객 평가

    영화 '집으로 가는길'은 평점 8.83으로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 부정 부패 가족의 유대감이라는 주제는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켰고 주연배우들의 감정 깊은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나 이 영화가 실화를 각색한 영화라는 것은 관객들로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지난 실제 사건에 대한 공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회의감을 내비쳤다. 한편으로는 범죄에 가담한 사람을 미화한다는 평을 보이기도 했는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지은 죄보다 더 가혹한 수감생활을 하게 된 주인공 입장에서 공감을 형성하며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영화였다고 평가한다.

    영화 '집으로 가는길' 한 번쯤은 꼭 보길 바란다.

    반응형